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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년 팬송앨범/Album Making

Track Making & Producing

1. A.R.M.Y (Title)

 

곡 제목은 Always Radiant My Youth’의 약자로, 제나 빛나는 나의 청춘이라는 뜻이다.


사실 청춘은 마냥 아름답거나 찬란하지 않다.

방탄소년단이 화양연화 Pt.1 앨범에서 청춘의 어두운 면모를 부각시켰듯, '청춘'은 수많은 갈등과 고민들로 빼곡하다.

신기루처럼 느껴지는 꿈을 향한 갈망, 갑자기 성인이 되어 사회에 던져진것 같은 두려움과 막막함,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들.


눈부심과 절망이 공존하는 혼란스러운 우리의 청춘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또 그렇게 될거라 확신하며 노래를 만들었다. 

절망하고 눈물흘리는 날이 있더라도, 청춘은 그 자체로 가치있고 소중하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듣게되는 모든사람들이 자신의 청춘에 자신을 가지고,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2. , 셋 그리고 넷

 

아미의, 아미에 의한, 방탄소년단을 위한 곡.

 

내가 흥탄제작단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몇 달 전부터 이미 멜로디라인을 구상해놨던 곡이다. (‘모든 게 너를 향해있어 / 눈부신 조명 아래 쏟아지는 시선들부분)

아주 짧은 토막이지만 언젠가는 쓸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보류해뒀고, 결국엔 이렇게 좋은 아미들을 만나 좋은 곡으로 매듭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일만 남았다라는 말이 있다. 국내 최초 빌보드 수상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의 입지는 이제 어느 정도 높은 곳에 있지 않을까.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그런 생각일랑 하덜 말고, 높은 자리에 맞는 여유를 가지고 언제나 그래왔듯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맘 편히 했으면 좋겠다. 그 마음을 이 곡의 가사에 담았다. 또한 누가 봐도 이건 방탄소년단을 위한 노래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아미들의 뜻이 잘 전달되었을지 모르겠다.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3. 잔소리

 

방탄소년단 멤버 각각의 장점에 대해선 언제나 입이 닳도록 말해도 모자라다. 하지만 단점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조심스럽고, 웬만하면 모른 척 넘어가거나 그 마저도 예뻐 보일 때가 많다. 사람 좋아하는 데 있어서 굳이 그런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이 노래는 그런 단점들에 대해 얘기한 게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보면서 정말 소소하게 걱정이 됐던 부분들을 다뤘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야식을 먹는 습관 등등. 사실 나는 작사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멤버들을 생각하면서 쓰는 가사인데 자꾸 내 모습이 겹쳐보여서...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핸드폰을 밤새워서 하지는 않는다. 방탄소년단도 이 노래를 듣고 이런 변화가 생긴다면 참 뿌듯하면서도 고마울 것 같다!

 

 

 

4. 용서해줄게

 

인터넷 상에 만연한 키보드 워리어, 현생을 살다보면 가끔 재수 없을 때 만나게 되는 꽈배기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제목에 그대로 담겨있다. ‘용서해줄게.’

 

작업 초반에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을 일삼는 키보드 워리어들에게 초점을 맞추려고 했는데, 그랬다가 특정 집단을 저격하게 되는 건 원치 않았다. 그래서 범위를 조금 더 넓혔다. 그러다보니 가사의 전체적인 수위가 낮아져서 노래가 심심해진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아쉽지만 어쨌든 이 곡의 주제는 그러한 비난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나에게 겨눠지는 화살들에 일일이 대응하기엔 세상에 보고 즐길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도 도를 넘어서면 적당히 합의를 보는 게 좋겠지만.

 

 

 

5. Dream Chaser

 

나이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꿈을 쫓는다. 꿈이 있는 사람들은 꿈을 위해 노력하고, 꿈이 없는 사람들은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마치 자연의 이치인 양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하고, 꿈을 향해 도전조차 못해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노래를 쓰고 싶었다. 나도 아직 꿈을 이루지는 못했고,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도 불투명하지만 언제나 꿈을 갖고 살아보자고 말하고 싶었다.

 

꿈이 없는 삶은 뼈대 없는 인형이 아닐까. 기댈 곳이 없으면 스스로 서 있지 못하고 금방 늘어지고, 쓰러지기 쉬운. 그런 무기력한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 되길 바라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나는 그렇게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해주는 존재가 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그 존재가 작고 보잘 것 없어보여도, 꿈을 꿀 수 있는 한은 꾸는 게 좋다. 적어도 나쁠 것은 없으니까.

 

 

 

6. My Way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하고 싶은 건 해보면서 살아야지.’

 

살아갈수록 짙어지는 생각이다. 주위에 피해 끼칠 정도만 아니면 정말 상관없지 않나? 물론 랩몬스터의 ‘DO YOU’ 속 가사처럼 자유와 방종은 분명 다르지만 말이다. ‘혼밥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만 봐도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는지 알 수 있다. 원래 밥은 혼자 먹는 것이다. 영화도 혼자 보는 것이다. 단지 옆에 누군가 같이 있을 뿐이지, 먹거나 보는 동안에는 혼자만의 집중력을 쓴다. 고로 당연한 말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마냥 신조어로 탄생한 현실이, 나는 꽤나 슬프다고 생각한다.

 

이 곡은 제목 그대로 마이웨이를 걷자는 주제 외에도, 마이웨이가 무슨 대수냐고 말하듯이 쿨한 태도를 비치고 싶어서 최대한 단조로운 리듬과 멜로디라인으로 곡을 구성했다. 개인적으론 이 노래에 애착이 간다. 요즘 흐름에 꽤 맞는 것 같아서.

 

 

 

7. Skit : 스킷.. 같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곡이다. 곡이라기엔 멜로디도 없고 MR도 없으나 세상에는 여러 형태의 곡이 존재한다. 아무 소리도 없는 ‘433라는 노래가 있는데 스킷이라고 곡이 아닐 리가. 게다가 컨셉도 분명하다. 비록 아무말투성이지만, 공통적으로 방탄소년단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다.

 

본 앨범 수록곡에서 <HIXTAPE> 의 수록곡들로 넘어가기 전에 잠깐 쉬어가자는 의미로 7번 트랙에 배치했고, 사실은 방탄소년단 덕분에 ‘Skit’ 이라는 곡의 형태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의 의미가 크다.

 

요즘 유행하는 컨텐츠를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에 ‘ASMR’ 형식을 사용했는데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듣는 사람이 부담스러울까봐 미리 안내문구를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것마저 ASMR이었지만ㅋㅋㅋ

 





 

8. [HIXTAPE] 뭐해 (Extended Ver.)

 

흥탄제작단에서 맨 처음으로 작업한 곡이다. 흥탄제작단의 작업기간이 꽤 긴 편이니까,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작업하기 전에 워밍업으로 믹스테잎 개념의 노래들을 만들기로 했었다. 주제는 자유. 그래서 나는 뒷부분이 있다면 좋았을 텐데싶었던 방탄소년단의 노래 중에 하나를 골랐고 그게 뭐해 (Interlude)’ 였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드는 시시콜콜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표현해보았다. 방탄소년단의 원곡을 들었을 때도, 화자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의 표현으로 뭐해?” 라고 물어보는 것 같아서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소설책을 읽고 뒷이야기를 지어보라는 숙제를 하는 것처럼.

 

 

 

9. [HIXTAPE] 1224

 

, 셋 그리고 넷의 멜로디라인을 구상해놓기도 전에 1절 후렴구까지 미리 작업을 해놨었던 곡이다. 201510월부터 쓰다 말았으니까 거의 2년 전. 이것도 후렴구의 멜로디가 좋아서 보류해뒀다가, 두 번째 힉스테잎 곡을 구상할 때의 시기가 마침 겨울이라서 겨울과 잘 어울리는 그 노래를 꺼내봤는데 팀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그대로 완성까지 하게 되었다.

 

이때는 조금 스토리 있는 걸 써보고 싶어서 크리스마스이브라는 특정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지어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브릿지 파트. (‘안녕 새하얗게 잊을게 / 내일은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니까’)

 

 

 

10. [HIXTAPE] I Don't Wanna Love

 

도입부의 ‘I Don't Wanna Love’ 이라는 가사와 멜로디가 불현듯 떠올라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 노래를 만들 때 무슨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만들지는 않았다. 다만 일찍부터 사랑하고 상처받던 주변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사랑을 하면 사람이 참 약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노래의 화자는 깨지고, 부서진다는 표현을 쓰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런데 사랑이 마음처럼 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엔 놓지 못할 걸 알기에 그토록 부정적인 태도인 것이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 되는 것처럼. 그렇게 사람은 사랑을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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